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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1.03 (조각글)남의 소설에 끼어들어 깽판을 치다 02 3

《조선, 혁명의 시대》 깽판치기 ㅡ 이선의 경악

 

"잠깐, 뭐라고요?"

민비의 암살 시도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러시아로 망명, 그곳에서 알렉산드르 2세를 테러로부터 구원함으로써 러시아의 후원을 얻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세력을 일구어 임오군란 직전에 귀국했던 이선에게 들린 소식은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불행이라면 불행일 소식이었다.

 

"아바마마와 중전마마와 왕세자가 한꺼번에 훙서!?"

 

그러니까 구식 군대에게 급료를 일년 넘게 지급하지 않다가 이선이 귀국 직전 선물로서 청국으로부터 쌀을 구매하여 보내온 것으로 급료를 지급한다고 하였는데, 민겸호 등이 이것마저 횡령하려다 군인들이 폭발하면서 경복궁으로 몰려간 것 까지는 원래 역사와 비슷하긴 하였다.

 

문제는, 군란에 놀란 고종과 왕비가 세자를 데리고 도망치다가 미끄러지면서 세 명 모두 공중제비(...)를 돌았다가 잘못 떨어지는 바람에 모두 목이 부러지면서 죽었다는 사실이었다.

 

이 바람에, 난동을 일으킨 군병이나, 피해를 입은 일본 장교와 상인들이나 조정의 대신들, 심지어 흥선대원군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곡소리만 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전생에서 국제정치를 전공한 경험을 살려서 외교관으로서 조선의 독립을 지켜내 보겠다고 다짐하던 이선으로서는 느닷없는 국왕 등극이라는 난제를 맞이하게 된 셈이었다. 개화파들이야 갑자기 들이닥친 재난과 기회에 환희와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말이다.

 

원 역사에서 전혀 존재하지 않던 어처구니 없는 사태에 완화군 "이선"은 기존 계획을 파기하고 새로 계획을 세우느라 마음이 바빠지게 되었다.

Posted by wind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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